달러/원 환율이 엿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자 위험자산과 통화들이 반등한 영향에 전일비 4.7원 하락한 1138.0원에 개장한 환율은 6.8원
내린 1135.9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부합해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데다 미국 국채 10년물 입찰도 양호한 수요가 확
인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자 국제 금융시장은 안도감을 반영했다.
이날 중국을 비롯한 국내 증시가 급등했고 달러는 약세 전환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6.5위안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반으로 밀려났다. 물론 장 초반 환율은 결제수요와 함께 일부
마 플레이가 가세하면서 1140원대로 반등했지만, 코스피가 상승폭을 대거 확대하고 달러/위안도 되밀리자 달러/원은 1134선까
지 속락했다. 다만 달러/위안이 지지되고 이후 예정된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달러/원은 113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이다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번 ECB회의에서의 정책 변경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지만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내비칠지 주목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2013년 경험했던 긴축 발작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됐는데 미국 물가지표 발표 이후 다소 완화된 분위기
다. 앞으로도 긴축 발작 여부를 두고 시장이 어떻게 해석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이즈 속에서 시장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이전의 학습효과와 경제 정상화 흐름 등을 감안하면 시차를 두고서 달러/원
환율은 상단이 눌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1.88%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7조원 상당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