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방향성 없는 등락 반복
10일 골드 가격은 미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였으나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주목하는 물가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올라 시
장 전망치(0.2% 상승)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휘발유 가격 상승 탓에 전월보다 0.4% 올
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 올라 지난해 2월 이후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가 아직은 억제되는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5%대 초반으로 후퇴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더해졌다.
NBC 방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존슨앤드존슨(J&J) 백신 1억 도즈 추가 구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금이 이자가 없는 것을 고려할 때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금값에 호재로 작용한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금 시장은 약세에 가까운데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백신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톤X의 로나 오코넬 전략가는 "바겐헌팅에 나선 투자자들이 나오면서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10.69 상승한 $1,726.0480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2639 상승한 $26.1639
달러/원 환율
1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되돌림에 1,13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
어가면서 달러화는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의 강세를 되돌렸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입찰은 당초 우려와 달리 예정된 물량을 무난히 소화하면서 금리를 진정시켰다.
그야말로 금융시장이 미 금리에 울고 웃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달러화 강세 되돌림에 1,13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 코스피 지수와
달러 매수 심리에 낙폭을 줄일 수 있다. 우려했던 미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 금리 진정세가 지속되는 만큼 현재 환
율 레벨에 대한 고민도 이어질 것이다. 추격 매수 심리가 큰 모습이지만, 달러-원 환율이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인식도 시장의
고민을 깊어지게 한다.
장중에는 코스피 지수 움직임에 주로 연동하는 가운데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미 주식이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첫 '네 마녀의 날 (주가지수·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
일)'을 맞아 하방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코스피 등락이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도를 이어온 만큼 만기일을 맞아 이날도 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체력이 크게 떨어진 만큼 코스피 지수 낙폭에 주의해야 한다. 코스피 하락은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데 이는 다시 외국인 주식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수급도 주요 변수다. 전일 코스피 지수 하락과 함께 결제수요 및 역외 달
러 매수수요가 달러-원 하단을 밀어 올리면서 달러-원은 연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오후에 나온 역외 매수가 실수요라는 인식 속에 숏커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환시는 달러-원 상승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국 금융시장은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다소 안정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1.38bp 하락한 1.5178%에 마
쳤다. 달러 인덱스는 91.7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 초반으로 올라왔고, 달러-엔 환율은 108엔 초중반에
서 등락했다. 미 금리 진정과 더불어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대규모 부양책도 하원에서 통과되면서 미 주식시장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2월 소비자물가(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전망에 부합했다. 미 하원은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책 법안을 최종 타결한 가
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28포인트(1.46%) 상승한 32,297.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은 4.99포인트(0.
04%) 하락한 13,068.83에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와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