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8일 4개월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소폭 상승 출발한 환율은 이후 결제수요와 국내외 증시 하락 그리고 위안화 약
세 등에 힘입어 1130원대에 안착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원 오른 1128.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7.1원 상승
한 1133.2원에 최종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 작년 1월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2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는 37만9천명 늘어 로이터 예상치인 18만2천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실업률도 6.2%로 전망치인
6.3%를 밑돌았다. 다만 이같은 결과에도 뉴욕 증시가 오르자 투자심리는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 전환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중국 증시는 2% 이상 급락했고, 코스피는 1% 하락 마감했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은 6.53위안대로 올라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달러/원을 둘러싼 매수 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닝지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부주임은 중국 경제 회복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 달러/원 숏을 잡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결제수요가 받쳐지면서 환율이 1130원대로 반등하자 이후
흐름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후 들어 증시가 약세로 가면서 비디시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면서 "최근 외인 자본 관련 수급이 해
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 마감 이후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4원선으로 추가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