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가 1주일 만의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9일 이틀째 하락했지만,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도 속에 초반
상승을 유지하지 못하고 약보합 마감하면서 환율 낙폭은 제한됐다.
달러/원은 직전 종가 대비 0.5원 하락한 1119.1원에 개장해 3원 하락한 111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증시 여파에 코스피가 최대 1.2%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또한, 글로벌 달러가 아시아 시간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이에 달러/원은 점심시간 전후로 1113.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지수는 아시아 시간대에서 90.7대로 하락하면서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를 가리켰다.
역외 달러/위안은 장중 한때 6.43위안대로 내려와 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글로벌 달러의
추가 하락은 제한된 채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이고,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역외 달
러/위안이 6.44위안대로 재차 올라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오전에는 네고 물량에 하락하다 1113-1114원 선에서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수급 공방에 V자형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큰 틀에서 글로벌 달러가 밀리면서 환율도 하락한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거래는 적극적이
지 않은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0.21% 하락 전환 마감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00억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