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0일 갭 다운한 이후 좁은 레인지 거래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6.1원 내린 1183.0원에 개장한 환율은 4.2원 내린 1184.9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해 미국 대형 기술주 중심의 추가 조정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는 회복됐다. 이런 가
운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로/달러가 1.18대를 회복하면서 글로벌 달러 반등 압력은 둔화됐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했다. 마(MAR) 시장을 통해 대고객 물량이 오퍼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원 상단은 무겁게 눌려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달러/위안(CNH)이 6.84위안대로 반등하고, 저점 결제성 수요에 달러/원은 1185원 선을 중심으로 하방 경직적인 흐름
을 이어갔다. 하지만 ECB 회의를 앞두고 국제금융시장 내 관망세가 늘다 보니 달러/원은 이날도 상ㆍ하단이 제한된 흐름
을 이어갔다. 이에 일중 환율 변동폭은 7거래일째 3원 수준에 그쳤다.
한편 ECB 정책회의 결과는 오후 8시45분(한국시간)에 나올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유로 강세에 ECB가 어떤 대응
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ECB에서 유로 강세에 대해 언급한다면 유로는 밀릴 수 있겠지만 달러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원화 반응이
적었던 만큼 이에 대한 원화의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현재로선 대외 요인보다는 국내 수급이 더욱 중요해 보인
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꽤 매수했는데 당분간 역내 매수 심리는 잦아들 수는 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