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가 2년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한 뒤 주춤거리며 횡보하자 달러/원 환율도 4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좁은 범위에
서 움직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내린 1192.2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아래‧위로 3원 남짓한 좁은 범위에서 거래된 끝에 전
날보다 0.7원 오른 1194.1원에 마감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호조를 보이며 전 세계 주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은 대체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한층 강화된 것은 맞지만 미국 내 추가 부양책 협상이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
데 미-중 갈등의 불씨도 남아 있어 전반적인 위험자산 랠리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레인지) 하향 이탈 시도가 몇 번 있었는데 1192원 선에서는 매수세가 두터웠다"라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를 원화가 다 반영해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미-중 갈등 우려가 여전해 낙폭은 제한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거래는 부진해 거래량이 50억달러 선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