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원 환율은 29일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0.2원 오른 1197.1원에 개장한 환율은 3.8원 하락한 119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7주 만의 최저치다.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국제 외환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며 달러는 2년 만의 최저치 부근을 벗어나지 않았다.
전날 조정 양상을 보였던 유로는 아시아 시간대에서 소폭 반등했다.
또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와 관련된 달러 매도 물량도 일부 소화되며 이날 달러/원 하락을 견인했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유로화도 오르고 외인 주식 매수 관련 물량도 일부 나와 환율이 밀렸다"고 말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기준으로 7년 만의 최대 규모인 1.3조원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29일에도 3천억원어치
를 순매수했다.
한편 한국 시간 30일 새벽 3시에 발표될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 긴장감은 그리 크지 않다. 연준의 정책 변화나 추가
적인 정책 대응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가 재확인되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될지 여부와 함께 연준의 경기 판단 등에 시장 관심이 쏠
려있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연준의 기존 정책에 대한 재조정 또는 추가 부양책 제시 등은 기대되지 않는다"면서 "원론적이고 다
소 유보적인 스탠스를 취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C 은행 외환 딜러는 "도비시할 연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최근 자산시장이 랠리를 보인 측면이 있는데 연준의 경기 평
가가 예상보다 부정적이면 시장이 리스크 오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