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약세 폭을 확대했던 글로벌 달러의 되돌림 시도에 28일 달러/원 환율은 초반 하락에서 소폭 상승으로 전환해 마감했다.
전일비 2.3원 내린 1193.8원에 개장한 환율은 0.8원 오른 1196.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변동폭은 10원을 웃돌아 최근
추세보다 컸다.
27일(현지시간) 달러지수가 유로화와 엔화 강세 영향에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이에 장 초반 달러/원은 하락
폭을 키웠다. 유로가 1.178 부근까지 재반등하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전개되자 환율은 오전장 한때 1190.4원까
지 내려섰다. 하지만 이후 유로화를 포함한 대부분 통화에 대해 달러가 반등하자 달러/원은 저점 결제수요를 비롯한 숏커
버에 1201원까지 급반등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 약세에 기댄 물량이 커버되면서 환율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에 이어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적극 매집했고, 이와 관련된 매물 등에 달러/원은 오름폭을 반납했
다. 이날 외인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3조원어치를 순매수해 하루 기준 2013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8% 상승 마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미-중 갈등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와 원화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버티는 측면도
있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심화되면 원화가 더 반응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달러/위안(CNH)은 이날 장 중 반등해 7위안대를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