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기금 합의에 따른 유로 강세와 이와 함께 진행된 달러 약세 여파에 이날 달러/원 하락 출발했다.
전일비 4.8원 내린 1193.0원에 개장한 환율은 2.5원 하락한 119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10일 이후 최저치다.
간밤 유로가 전고점을 뚫고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하고 이에 달러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최저치인 95선으로 내려
섰다.
유로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 모멘텀으로 위험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로 돌아선 영향 속 이날 장 초반 원화에 대한 강세 저
울질도 있었다. 이에 개장 직후 환율은 1192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장 중 결제수요 우위 수급에 하단이 막히
는 패턴은 반복됐다.
또한 간밤 국제외환시장과 달리 아시아 시간대에서 유로 추가 강세가 제한되는 분위기 속 글로벌 달러 약세도 제한되자
달러/원 하단 시도는 점차 느슨해졌다.
전날 외국인 주도로 상승 힘을 받았던 코스피도 이날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영향을 받았다.
이에 환율은 장 중 대부분을 1193-1194원을 좁게 오가며 정체된 흐름을 보이다 결국 장 막판 일부 외은의 달러 매수에 낙
폭이 소폭 축소되며 마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가 꾸준히 나온 거 이외 거래 측면에서 특별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역외에서 환율이 밀리면서 상단 저항도 강해지는 듯 하다"면서도 "중기적으로 달러 약세
뷰에 힘이 실리지만 최근 증시 및 유로 강세에도 원화 강세 정도는 제한적인데 결국 수급상 변화가 전제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0.01% 하락했고, 전날 4천억원대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1천억원대 순매도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