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우려를 반영하며 1일 달러/원 환율은 반등 마감했다.
전일비 4원 내린 1199.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낙폭을 줄여 0.4원 오른 1203.4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개선과 정책 기대 등을 반영해 상승한 데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인 여파에 이날 달러/원
은 하락 출발했다. 이후 한동안 1200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리스크 오프 쪽으로 시장 분위기가 기울자
상승 전환해 1204원선까지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6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하락해 넉 달 연속 감소했지만 그 폭은 개선됐다. 대중 수출이 전년
비 9.5% 늘어 6개월 만에 증가 전환되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지만, 시장 예상치(-7.8%)를 밑도는 등 뚜렷한 반등 흐름을
찾기도 어려웠다.
반면 6월 중국 차이신/마킷 제조업 PMI지수는 51.2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외 증시에 있어 호재성 재료
로 작용했다. 하지만 홍콩 관련 갈등 우려가 시장심리를 압박하면서 1% 이상 오르던 코스피가 하락 전환하고, 달러/위안
을 따라 주요 달러/아시아도 오름세를 탔다.
중국 정부가 중국 소재 미국 언론사에 대해 보복성 규제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후시진 글로벌타임즈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밝혔고, 독일 외무장관은 홍콩 상황이 중국과 EU 관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달러/위안(CNH) 오름세가 7.07선에서 막히자 달러/원 상승 흐름도 제한되며 환율은 결국 전일비 0.4원 오른 1203.4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하락 전환하면서 환율이 레벨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여러 재료들에 시장이 노출돼있지만 아직 일방향을 보일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08%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6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