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25일 달러/원 환율은 하루 만에 120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7.6원 갭업해 1207.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후 수급 공방을 펼치다 5.3원 상승한 1204.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험자산과 통화들이 흔들렸다. 간밤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2%대 급락한 여파에
이날 코스피또한 2.27%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날 1190원대로 급락한 환율은 개장과 함께 1200원대로 갭업 출발했다.
달러/아시아가 지지력을 보이고, 증시가 낙폭을 쉽게 만회하지 못하는 등 리스크 오프 무드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상승분
을 유지했지만 상단 저항 또한 강했다. 이날 네고 물량이 꽤 소화된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환율은 한동안
1206-8원선에서 좁게 움직였다.
하지만 오후 후반부 들어 환율이 1201원 근처까지 속락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네고를 비롯한 롱스
탑 물량이 처리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환율은 저점 결제수요에 재반등했고 이에 1204.7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네고가 마 물량으로도 처리되고 장 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마 플레이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 같다"면서 "다만 오늘은 네고와 결제 모두 많이 처리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역내 수급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결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여건"이라면서 "하반기에도 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