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코로나 재유행 불안감으로 인한 달러 강세에 하락
골드 가격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최근 상승세에 대한 이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금 가격은 201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거의 16% 상승했다.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 가격 하락세를 주도하였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는 금 가격의 하락세를 제한하였다.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개선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의 각 나라별 지표도 예상보다 좋았다.
미국의 PMI도 전월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6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49.6으로 4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텍사스 주 등 미국 내 일부 주와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살아
나고 있다.
독일 일부 도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해 봉쇄령을 다시 발동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
는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매우 강하다"면서 "4월 이후 증시 강세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증시 조정
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에 트레이더들은 금을 헤지 자산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의 타이 왕 이사는 "2012년 10월 최고치인 1,800달러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며 일주일 혹은 그 이하가 걸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전략가 역시 "무역 긴장, 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 등에 금이 단기간 1,800달러로 오를 수 있
고, 올해 후반에는 신고가를 경신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5.08 하락한 $1,761.431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4300 하락한 $17.5200
달러/원 환율
25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다시 1,200원대에 진입한 뒤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경기회복 기대등으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면서 외환
시장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 해프닝이 정리된 가운데 주요국 지표 호조로 경기 회복 기대가 살아나
며 1,200원 아래로 하락했다.
달러-원이 1,10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특히, 전일 아침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철수하는 등 추가 도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달러-원은 10원 가까운 하
락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위기는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다시 코로나19 재확산 불안이 커진 가운데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32% 증가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다수 주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고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
컷 등에서는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파른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경제 봉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도 우려로 바뀌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0%에서 -4.9%로 낮췄다.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1.2%에서 -2.1%로 두 달 만에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무역분쟁 불안도 다시 커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문서를 통해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그리고 영국 제품에 대해 100%까지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 수입 관세를 다시 매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일 미중 무역합의 해프닝이 위험선호 분위기를 이끈지 하루 만에 반전된 분위기에 금융시장은 다시 위험회피 심리로 돌
아섰다.
달러화 가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오른 97.189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아시아 장중 7.04위안대까지 하락했으나 간밤급등하며 7.08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 하락에 국내 증시도 전일 상승폭을 되돌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달러-원도 1,200원대에서 다시 방향성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반기 말 네고물량은 상승폭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지만, 1,200원대 진입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롱 포지션은 거의 청산된 가운데 숏 포지션에 대한 커버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이 또한 달러-원에는 상방 압
력을 가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리스크 오프에 다시 1,200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위도 아래도 새로운 재료가 없는 가운데 1,200원대 진입 후에는 장중 헤드라인 뉴스와 증시, 위안화 움직임 등을 살피며
탐색전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설명회에 나선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를 지속적
으로 밑돈 원인과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와 더불어 경기에 대한 총재의 평가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