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5일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주가 등 위험자산 가격을 끌어내리며 공포
감을 키웠다.
지난 주말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전날의 폭락세를 일부 만회했지만, 심리를 되돌리는 데는 부족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가
운데 15일 점심시간 무렵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꺾었다.
직전 종가보다 2.2원 상승한 1206.0원에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에는 1210원까지 소폭 상승폭을 확대하기는 했지만
큰 움직임 없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국내외 주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공포감이 다시 커졌고 중국 경제지표 부
진까지 힘을 보탰다.
오후 들어 코스피가 4% 이상 하락하고 외국인 매도가 커지면서 환율은 1216.7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가 고점 부근인
12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는 종가 기준 1.0% 절하하며 4월1일(-1.1%) 이후 하루 최대 절하율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선언하는 등 공식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조를
완화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오히려 반등하는 지역이 늘고 있어서 2차 확산 본격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0일 1191.2원에 마감한 이후 3거래일 동안 25원가량 상승했다.
이날 환율 상승에 대해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와 중국 5월 지표 부진이 시장 실망을 더 해
증시 급락과 달러 강세, 외국인 주식 매도를 촉발한 것 같다"라면서 다른 요인은 눈에 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탈북자 단체 주도의 대북 비난 전단 살포에 반발해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연일 쏟아 내고 있지만,
6.15 남북 정상회담 기념일인 15일 현재까지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을 무거운 마음으로 맞게 되었다"라고 유감을 표하면서
도 대화 국면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4.76% 하락하면서 장중 저점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700억원 이상, 기관이 7600억원 이
상 각각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2조원 이상 순매수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