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연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세
골드 가격은 차익실현에 따른 뉴욕증시의 조정,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에 그 동안 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
가 차익 실현 성격의 조정이 진행되며 금 가격 상승을 도왔고, 독일의 무역흑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부진했던 경
제지표도 이날 금 값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부담도 다소 커진 상황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12개 이상 주에서 지난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이전 주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텍사스주는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 수가
총 1천935명으로 지난달 5일의 고점 1천888명보다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의 FOMC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이 지속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금 가격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아직은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전략가는 "금값은 지난주 하락세를 떨쳐내고 연준의 미국 경제 회복 지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고,
TD증권의 대니얼 갈리 전략가는 "연준은 계속해서 비둘기파 정책을 펼칠 것이고 이는 지난 몇 달 간 금값의 동력이었다"면
서 "거시 환경을 고려해볼 때 금값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해 기대감을 더했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19.72 상승한 $1,714.320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2700 하락한 $17.5900
달러/원 환율
10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 근처에서 등락하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레벨 부담에 숨고르기를 하며 수급을 처리하는 하루가 될 전망
이다.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식의 상승 랠리가 주춤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완화정책 기
조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수익률곡선 제어나 포워드 가이던스 강화 등 새로운 정책 사용을 언급할지 주목했다.
FOMC의 완화적 정책 기조 유지는 달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단기적으로 달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재료인 가운데 과거일본은행(BOJ)처럼 수익률 곡선 제어로 통
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이 최근 빠르게 레벨을 낮추면서 환시 부담도 커진 가운데 FOMC 이후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FOMC의 완화적 기조가 유지되며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체로 방향성은 아래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달러 약세의 기술적 조정, 결제물량 등 실수급의 영향으로 다시 1,200원 위로 오른 뒤 하
락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 떨어졌지만, 원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9위안대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7.07위안 수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여타 아시아 통화 등 위험통화의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원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혼란스러운 장세 속에 실수급이 장을 주도했던 만큼 이날도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의 줄다리기를 지켜봐야 한다.
결제수요는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대기하며 관망 모드에 돌입한 반면, 가파른 레벨 하락에 네고물량이 급하게 나오고 있
어 수급요인으로 달러-원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한편, 각국의 경제 재개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다소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 12개 이상 주에서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이전 주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5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4.4로, 전월의 90.9에서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504만6천 명으로, 지난 3월의 601만1천 명에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3%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예상 0.4%에는 못 미쳤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나스닥은 사상 처음 10,000선을 돌파하는 등 리스크온 불씨는 살아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