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국내외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유럽과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상승폭을 확대하는 가운데 5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위험선호 심리는 강화했고, 이에 글로벌
달러 가치는 아시아 시간대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종가보다 1.7원 내린 1217.0원에 거래를 시작한 달러/원은 오전 중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주가 상승폭
이 확대되자 급락해 11.6원 하락한 120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3월12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달러/원 환율은 주간으로는 31.4원이나 하락하면서 원화는 달러 대비
2.6% 절상해 10주 만의 최대 절상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됐다는 확실한 선언은 없지만 전 세계 주요국은 점차 경제활동 재개를
가속하고 있으며 항공사들도 국제노선 운항 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경제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7.08대로 떨어지면서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고 달러지수는 간밤 96.7선에서 아시아 시
간대에 96.5선으로 추가 하락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생각보다 주가가 강해서 결제도 많이 나왔고 리스크 온 분위기에서 달러지수와 위안 환율이 떨어지
면서 방향 자체를 하방으로 잡고 스탑도 좀 나온 것 같다"라면서, 다음 저항선으로 1203-1205원대를 예상했다.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에도 연기금 등 기관 매수에 힘입어 1.43%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