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4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날 달러/원 하락을 이끌었던 증시 강세와 달러 약세 모멘텀이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완화된 탓에 환율은 저점에서
반등 마감했다.
전일비 1.3원 내린 1215.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1.9원 오른 1218.7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달러지수는 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이날 환율은 1210원대에서 하단을 다졌다.
최근 환율이 레인지 하단으로 여겨진 1210원대로 급하게 하락한 데 따른 저점 매수 심리와 함께 결제수요가 몰렸고 이에
환율은 강보합권인 1210원 후반대에서 주로 거래됐다.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가 배당 지급 적자 확대와 상품수지 급감 영향에 31.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월 이후 최대 적자다. 다만 한은이 5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달러/위안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전날 큰 폭 상승했던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달러/원 장 중 방향성 거래
가 제한됐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결제수요가 단연 우위를 보였다"면서 "이 레벨에서 숏 포지션으로 접근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미-중 관계에 따른 위안화 동향과 주가 움직임을 보고 있지만 결국 수급 상황이 주로 반영되고 있
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오후 8시45분(한국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유
로존 경제가 7.5% 수축할 것으로 예상돼 ECB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3750억유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유로 가치가 ECB 부양책 기대에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올라 달러 약세를 부추긴 바 있다. 이에 ECB 정책회의 결과
에 따라 단기 글로벌 달러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0.19%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460억원어치를 사들여 이틀째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