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세와 양호한 경제지표에 하락세
골드 가격은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확산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도 양호했던 고용지표와 증시 강세, 경제 재개에 대
한 기대감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 명 감소를 기록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
망치 875만 명 감소보다 감소 규모가 대폭 작았고 지난 4월 고용 감소 규모도 당초 2천23만6천 명 감소에서 1천955만7천
명 감소로 상향 조정됐다.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증시를 지지하며 금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소이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는 최대 1천억 유로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한국도 추가 재정 투입 방안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르면 이번 주 참모들과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도 투자 심리에 도움을 주며 금 가격의 하락을 이끌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일 코로나19 코로나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점을 조심스럽게 낙
관하며 기대감을 키웠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백신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진행중인 점과 미국 내 인종차별 시위가 격렬해지는 것은 금값 하락 폭을 제한한 것으
로 풀이된다. 미중 간의 긴장감 인종차별 시위 등도 추후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요소인 만큼 경제재가 기대감과 더불어
당분간 금 가격의 혼조세가 예상된다.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29.54 하락한 $1,697.51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4200 하락한 $17.6700
달러/원 환율
달러/원 환율은 4일 위ㆍ아래가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1210원 중심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현실과는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정
점을 찍었다고는 하지만 진정세로 봐야 하는지 의문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이후의 현실은 참담하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38만명에 이르고 주요국 경제는 아직 정상화에 이르지 못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
국과 중국 간 갈등이 재확산되고, 최근 격화되는 미국 내 시위는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에 빠진 미국 사회의 반영이라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은 이렇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에는 이런저런 기대를 바탕으로 리스크 온 무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날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에 나스닥종합지수, S&P500지수 그리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각각 2월 기록한 사상 최고
치에 1.4%, 7.8%, 11.1% 정도만 남겨두고 있다.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고, 달러지수는 3개월 만의 최저치로 내려섰다. 이런저런 기대들을 바탕으로 강한 동력
을 만들어내는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지만 시장은 유동성의 힘을 바탕으로 갈 길을 가는 모양새다.
불편한 랠리가 그것도 너무 빨리 진행되는 상황에서 원화에 대한 포지셔닝도 쉽지 않아졌다. 달러/원 또한 코로나19를 본
격적으로 반영하기 이전 레벨로 거의 돌아왔고, 그렇다 보니 시장참가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후행적 지표 성격이 강하지만 4월 경상수지는 2011년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5월 수출도 부진하게 확인된 상황에서
경상 수급에 따른 달러 공급은 여유롭지 않다. 하지만 달러가 전방위적으로 약세압력을 받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강하다.
달러/원 환율은 큰 틀의 박스권 하단으로 인식되는 1210원대로 내려서 있다. 급한 롱 물량은 정리된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
에서 단타성 포지션 플레이에 의한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있어도 1210원 아래로의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은 제한될 것
으로 보인다.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본격적인 귀환에 따른 수급상 공급이 뒤따른다면 달러/원에 대한 셈법은 달
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내외 여건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견조한 저점 매수세가 확인되는 만큼 이날 달러/원 환
율은 최근의 레인지 하단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