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6일 하락 마감했다.
직전 종가보다 6.6원 내린 1222.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7.0원 내린 1222.1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간밤 뉴욕 증시와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고 이같은 훈풍에 이날 코스피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짙어질 위험이 제기돼 오전 초
반 코스피는 상승폭을 일부 토해내고, 환율은 반등 시도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고시 이후 달러/위안(CNH)이 반락하고 이후에도 안정된 움직임을 이어가자 달러/원 환율
은 뒷걸음질 쳤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위안 관련 보고서에서 "이날 위안 고시 환율은 안도감을 줬다"면서
"위안화를 당장 무기화하지 않은 채 표면적으로는 무역 협상을 준수하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가 오름폭을 확대하는 등 리스크 온 무드가 좀 더 강화되자 환율은 122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유
지했다.
다만 지난 4일 1조원에 이르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역시 3천억원어치를 순매도(유가증권시장 기
준)한 가운데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면서 환율은 122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증시 여건이 좋아 환율 상단에서는 커스터디 등을 비롯한 오퍼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지도 못했다"면서 "경제 재개도 그렇고 미국과 중국 간 분쟁도 그렇고 모두 심리에 따른 것으로 환율이 움직이는 데
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특히 원화의 경우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한 부담을 떨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미국 연준과의 통화스왑을 활용한 6차 외화대출 경쟁입찰 직후 당분간 외화대출 입찰을 중단하고 시
장 여건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40억달러 규모로 실시한 83일물 외화대출 입찰에는 13억2900만달러가 응찰해
전액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