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달러/원 환율은 5일 3개월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2.9원 높은 1197.0원에 개장한 환율은 한때 1199.7원까지 올라 1200원을 위협했지만 2.8원 오른 119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간 고점 및 종가 모두 지난해 10월12일 이후 최고치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조기 금리 인상 기대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자 달러/원에 대한 매수
심리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이에 환율은 꾸준히 레벨을 높이면서 1200원대 진입을 타진했다. 이날 코스피가 한 때 1.7%까지 하
락하자 롱 심리는 더욱 힘을 받았다. 하지만 새로운 빅 피겨인 1200원 앞에서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감과 대기 매물이 상단을 막아
서 추가 상승하지 못한 채 1198-1199원선에서 머뭇거렸다.
최근 사흘동안 환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역외 매수도 거셌지만, 네고 매물도 강도있게 소화됐고, 이날도 네고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
졌다. 장 후반 네고와 함께 포지션 정리도 가세하면서 환율은 오름폭을 일부 되돌리며 마감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좁게 움직였다"면서도 "1200원선에서 대기하는 매물이 꽤 있
는 듯 한데 환율이 1200원으로 잠시 오른다 하더라도 물량 부담은 상당할 듯 하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롱도 꽤 쌓인 듯 하고 당국 경계감도 함께 작용한 듯 하다"면서 "오늘은 상단이 대체로 좀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C은행 외환딜러는 "장중에는 당국 경계감과 네고 때문에 눌린다. 환율이 1200원대로 가려면 역외에서 올라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1.18% 하락했고, 외인들은 소폭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