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올라 3개월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전일비 3.7원 높은 1195.5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름폭을 조금 줄이긴 했지만 2.3원 상승한 1194.1원에 거래를 마쳐 작년 10월 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가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강달러 전망에 기댄 롱 심리 속에서 달러/원은 한때 1196.2원까지 올라 상승여력을 저울질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 움직임이 제한되자 1200원을 앞둔 경계감이 강해지며 1190원대 중반으로 후퇴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이 1.7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수주 소식을 알리자 달러/원 상단 저항은 좀 더 두터워졌다.
네고 매물과 함께 차익실현도 일부 소화되면서 환율은 강보합권인 1192원선으로 잠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저점 매수심리 유지
속 환율 되돌림 폭은 제한됐다. 이에 달러/원 1190원대 중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네고도 일부 나왔지만 경계감도 함께 작용해 상단이 막혔지만 그렇다고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하면 숏은 부담스
럽다보니 오늘 환율 위, 아래가 다 막히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롱 심리가 강하다. 한편 수입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환율이 1200원대로 오르는 데 대해 당국의
부담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02%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9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