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연말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결제 우위 수급에 28일 이틀째 상승했다.
달러/원은 직전 종가 대비 0.3원 하락한 1186.5원에 개장한 뒤 상승 전환해 1.2원 오른 11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들어 달러/원은 본격적인 연말 장세 분위기를 나타내면서 이틀 연속 현물 거래량은 40억달러대에 그쳤다.
성탄절 연휴를 마친 미국 증시가 연말 쇼핑 시즌 호조에 큰 폭 오르는 등 위험자산 강세에 달러/원은 약보합 출발했다.
오전 장 1180원대 중반에서 약보합권을 횡보하던 달러/원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해 1188원 선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장 중 역외 달러/위안이 6.38위안 부근으로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키웠고, 장이 얇은 가운데 장 막판 결제수요에 달러/원 변동성이
확대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안정적인 성장 지원을 위해 내년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 약 2개월 만의 최대 규모
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
배당락을 하루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가 장 마감에 가까워질 수록 상승폭을 키웠지만, 수급 요인에 주로 기인하면서 환시
영향력은 제한됐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이 정도 거래량에서 이 정도 변동폭은 큰 의미 없이 단지 수급상 결제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0일 넘게 이어져 온 평균선이 1184-1185원 선인데 다른 통화 대비 환율이 올라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찝찝하다"면서 "네고가 너무
없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 전망 속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