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의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27일 달러/원 환율은 연말 장세에 접어들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달러/원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상승한 1186.9원에 개장한 뒤 보합권을 좁게 오르내리다 0.2원 오른 1186.8원에 거래를 마
쳤다. 지난 주말 미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이 성탄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모멘텀이 제한됐다. 이날 아시아 권역에서는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의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의 양도세 회피 매물 등에 5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낙폭도 크지 않았고 외국인은 순매수하는 등 시장 방향
성이 뚜렷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올해 서울 외환시장 폐장까지 3거래일을 남긴 가운데 역내 수급 물량도 크게 줄면서 한산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날 장 중 달러/원 거래 범위는 약 2원에 불과했다. 현물 거래량은 약 40억달러에 그쳤다.
지난 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재료의 금융시장 파급력은 한풀 꺾였지만, 중국 확진자 급증 등 국내외 확산세는 여전히 경계되고
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조용했다"면서 "이번 주 수급도 많이 나올 것 같지 않고 내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포지션도 쏠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경계심 등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듯한데 조금씩은 네고 물량도 나올 수 있어 상쇄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0.43% 하락해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난 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도 0.4%, 1.6% 각각 하
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