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 강세에 15일 달러/원 환율은 이달 들어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직전 종가보다 2.4원 상승한 1185.0원에 개장한 뒤 좁은 범위를 유지하다 개장가 근처인 1185.2원(2.6원 상승)에 마감했
다. 11월30일 이후 최고 종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간밤 뉴욕 장에서 달러지수는 96.5포인트대로 상승
했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9.6% 상승해 로이터 전망치(9.2%)를 웃돌았고, 2010년 11월 이
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 전망에 힘을 보탰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반으로 갭 업 출
발한 뒤 장 중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준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양상이 대체로 나타났다.
전날과 같이 강한 매도 수급이 감지되지는 않으면서 개장 초반 횡보하던 달러/원은 장 중반에 접어들면서 1187원 선까지 고점을 높
이기도 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달러/원은 장 마감 직전 매물에 개장가 부근으로 상승폭을 되돌리며 하루 거
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거래 범위는 약 2원에 불과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오늘은 FOMC 앞두고 서로 관망하면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시장 참
가자들이 매파적인 내용을 예상하면서 달러 강세가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와 공급망 등 불안감에 그렇게 매파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이벤트 소화 이후 약세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소비자물가부터 생산자물가까지 급등하면서 FOMC 결과에 대한 시장 예상도 한결같고, 모두가 다 아는 내용
인데, 그럼 사실 현재 달러/원 환율에도 분명 선반영되어 있고 가격에 녹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4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의장은 30분 후 기자회
견을 한다.
한편, 오전 발표된 중국 11월 산업생산은 예상을 웃돈 반면, 소매판매는 기대에 못미치면서 엇갈렸다.
역외 달러/위안은 6.37위안 부근을 횡보했다.
코스피는 약보합권에 머물다 장 막판 0.05% 상승 전환 마감했다. 외국인은 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