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회의 경계감에 14일 달러/원 환율은 1주
일 만의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직전 종가보다 3.7원 오른 1184.5원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줄여 1.8원 오른 1182.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2월6
일 이후 최고치이지만, 장 후반 상승폭은 좁혔다.
영국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 발생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기면서 갭 업 출발한 환율은 개장 초반
1185원 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전 장에서 코스피 낙폭이 제한되고,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 등 오퍼 우위 수급이 형성
되자 달러/원은 1180원대 초반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도 확대와 함께 일시적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달러/원이 재차 오름세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단기 상
단 인식도 지속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에 달러/원은 대체로 1180원대 초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장 마감 직전 오히려 1181원 선
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고, 저점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1180원대 중반에서 환율이 높게 시작하면서 네고가 계속 나왔다"면서 "코스피 약세 분위기에도 환율은 내리
면서 방향성이 뚜렷하게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FOMC의 경우 상단을 열어놓고 있긴 하지만, 최근 시장 방향성
이 부재하고 선반영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4-15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를 가진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 가
속화를 논의하겠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코스피는 최종 0.46% 하락했다. 외국인은 36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11월3일 이후 하루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