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0일 나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일비 3.9원 높은 1178.4원에 개장한 환율은 6.8원 오른 1181.3원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1.2원 상승했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코스피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환율은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비용 및 기타 주요 상품 가격 상승세가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11월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을 듯하
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로나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 우려를 덜며 최근 며칠간 위험자산과 통화들은 강세압력을 키웠지만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증시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분위기가 형성됐다.
코스피는 0.64% 밀려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억원 상당의 매물을 내놓았다.
중국인민은행이 외화지준율을 2%p 올리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날 달러/위안을 예상보다 높은 6.3702에 고시하자 달러/위안은 일시
적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달러/위안은 반락해 하향 안정됐다.
달러/원은 이같은 흐름에 잠시 연동되기도 했지만 오후 거래에서는 위안화 흐름과는 달리 대체로 비디시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고점 대기매물도 일부 소화됐지만, 역외 중심의 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물가지표 앞두고 전반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물량 처리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네고도 나오지만 역외들이
매수해야할 물량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30분 발표될 미국의 1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6.8%로 10월 6.2%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상승률도 10월 4.6%에서 11월 4.9%로 가속화됐을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