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하락
- 10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발동하며 소폭 하락
- CPI가 여전히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감소
-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자사의 코로나19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고 발표
-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오미크론이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
- 액티브 트레이드의 수석 분석가인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는 "오미크론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위험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체 시장이 더 낙관적이지만, 금은 주로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와의 역 상관관계에 따라 상승 대세
에 합류했다"고 진단
- 하지만 연준의 긴축 강화라는 논의로 되돌아가면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금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
으며 특히 1,810달러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
-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7.661 하락한 $1775.33
-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4721 하락한 $22.0085
달러/원 환율
10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후반으로 상승하며 전일의 하락세를 되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간밤 발표된 미국 고
용지표는 견조한 개선세를 나타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우려를 키웠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간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에 제동을 걸고 나선 점도 달러-원 하락 동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1,170원대 초중반에서 강하게 하단을 지지하던 결제수요 등 저가매수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180원 부근에서
는 다시 네고물량 등이 나오며 상단을 누를지 살펴야 한다.
간밤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지난 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일자리 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지난 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8만4천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21만1천명을 밑돌았다. 이미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연준 주요 인사들
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면 테이퍼링 가속화를 암시한 만큼 오미크론 우려를 한층 덜어낸 시장에서는 다시 연준의 긴축 속도에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미국 CPI는 지난 11월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 발표를 앞두고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일부 제품 가격의 하락세가 반영되지 않아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높아진 소
비자물가 보고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행히도 수주간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며 휘발유 가격은 이미 전국적으로 하락했고, 중고차 가격도 하락하기 시
작해 앞으로 몇달간 더 낮은 가격을 보게될 것"이라면서도 "내일 나올 11월 에너지가격에 대한 정보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
다"고 전했다.
달러 인덱스는 96.2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강세를 되돌리며 1.12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강세 제동 조치에 6.38위안대로 급등했다.
수출 호조 등에 최근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간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예금 준비금 비율
을 7%에서 9%로 상향조정했다.
외화예금 준비금 비율이 올라가면 중국 내 외화 유동성이 줄어 위안화 절상 압력이 약화할 수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1,17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74.50원)대비 3.95원 오른 셈이다.
미 지표 호조와 긴축 경계심리에 위험심리가 위축되는 등 달러화 강세를 반영한 가운데 장중에는 위안화 강세 되돌림과 주식시장
움직임, 수급 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전일 1,173원 선에서 결제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며 환율 하락세를 막았음에도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 연동한 역외 달러 매도
물량과 코스피 강세 등이 환율에 꾸준히 하락 압력을 가했다.
밤사이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미국 주식도 지표를 앞둔 경계심리에 하락한 만큼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 동력도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전일 3,030선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이날도 지수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동향을 살펴야 한다.
한편,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도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말까지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
되는 가운데 시장이 이미 코로나에 익숙해졌다 하더라도 빅피겨에 근접할수록 투심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챙겨야 할 재
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