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30일 장중 꾸준히 하방압력을 받다 118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1.3원 밀린 1191.7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부터 상단이 눌리는 무거운 흐름을 보이다5.1원 내린 1187.9원에 장을 마쳤다
. 월간 기준으로는 19.3원 상승했다.
코로나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 공포가 잦아들면서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과 통화들이 회복되자 단기 고점 인식에 따른 대
기매물이 소화되면서 달러/원은 꾸준히 뒷걸음질쳤다.
중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해 예상 밖으로 확장세를 보인데 따른 영향도 받았다.
한편 역외와 커스터디 달러 매도세가 붙으며 달러/원 상단은 계속 무겁게 눌렸고, 이 과정에서 채권자금 관련 달러 공급 물량도 있
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이날 외인 채권 현물 순매수 규모는 약 1조원에 이른다.
마(MAR)시장 관련한 달러 매물이 장중 계속 영향을 미친 가운데 MSCI 반기 리뷰에 따른 조정에 따른 물량 등 여러 수급들이 맞물리
며 이날 수급 공방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180원대 중반으로 내려선 이후부터는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했다. 또한 기존 코로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모더나 CEO 인터뷰가 전해지면서 위험자산과 통화들은 약세압력을 키웠고, 이에 달러/원에 대한 저점 매수세가 재차 붙자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대서 공방을 이어가다 이 레벨에서 마감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수급이 상당히 무거웠지만 결제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오미크론 불안 완화에 숏 플레이도 나오고 마 셀 물량도 나오면서 환율이 밀렸지만, 결제수요도 상당히 많
았다. 또한 오미크론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자 매수세가 다시 붙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당분간 환율은 계속 위, 아래 등락하는 흐름이 반복될 것 같다"고 말
했다.
코스피는 2.42% 급락한 2839.01포인트에 마감해 작년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