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4일 약보합권에서 주로 횡보하다 장 후반 낙폭을 조금 키우며 마감했다.
전일비 0.3원 오른 1190.0원에 개장한 환율은 3.2원 내린 11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조기 긴축 우려가 가시지 않았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압력이 다소 진정된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4거
래일째 이어지면서 달러/원 1190원 상단 저항은 단단하게 유지됐다.
코스피는 0.1% 하락 마감했지만, 외인들은 3100억원어치(유가증권시장 기준)를 사들여 최근 4거래일간 약 1.5조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가 지지력을 보이자 달러/원 하락 시도는 막힌 채 환율은 약보합권인 1189원 선 부근에서 한동안 좁게
등락했다.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내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둔 관망심리도 작용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10월 근원 PCE 상승률은 전월비 0.4%, 전년 동월비 4.1%로 각각 전망됐다.
9월에는 각각 0.2%, 3.6%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오후 들어 글로벌 달러가 반락하고, 역외 달러/위안도 고점에서 미끄러지자 달
러/원도 이를 반영해 뒷걸음질 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롱 포지션 정리도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특별한 게 있었다기보다는 롱 스탑 매물이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연말을 앞두고 시장 대응도 소극적인 데다 수급도 전반적으로 조용하다"면서 "이번 금통위 재료가 환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