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1180원대로 복귀했다.
전일비 1.8원 오른 1179.0원에 개장한 환율은 3.7원 상승한 1180.9원에 마감했다.
이후 나올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하며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로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간밤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로 전달 0.5%보다 높았고, 전년비로는 8.6% 급등해 9월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오전 발표된 중국 10월 PPI는 전년비 13.5% 급등해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1.5% 상승해 9월 0.7%와 전망치 1.4% 모두 웃돌았다. 이러한 결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이후 나올 미국 10월 CPI 결과에 대한 경계감도 함께 커졌다.
중국 물가가 급등하자 중국인민은행의 통화 완화 기대가 축소되고, 중국 헝다그룹의 달러채권 이자 지급 유예 종료일에 따른 우려
도 형성되면서 중국 주요 증시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에 코스피는 1.09%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채 한때 1183원선까지 올랐지만, 1180원대 초반에서 좁게 등락하다 3.7원 오른
1180.9원에 최종거래됐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물가지표 결과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이 오르는 등 대체로 비디시했다. 하지만 고점에서는 네고도
나오고 롱 처분도 일면서 환율은 오름폭을 줄여 마감했다"고 말했다.
오후 10시 30분에 발표 예정인 미국 10월 CPI에 대한 로이터 전망치는 전월비 0.6%, 전년비 5.8% 각각 상승해 9월 0.4%, 5.4%보다
상승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