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FOMC 회의 결과 앞두고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채권금리 상승에 하락
- 금 가격은 FOMC 정례회의 결과 주시 속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한 점과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연출함
-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고용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고, 금 가격의 하락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임
- 미국의 서비스 PMI 또한 58.7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58.2를 상회하며 대체로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채권금리의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됨
- 반면 달러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를 보였음
-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물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우려에도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기대감에 반응하며 혼
조세를 보였음
- 전문가들은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서 인내심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이고 테이퍼링 시기와 금리 인상 시점이 별개
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엇갈린 전망 사이에서 당분간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17.921 하락한 $1769.84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0178 하락한 $23.5191
달러/원 환율
4일 달러-원 환율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다시 1,180원 아래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달부터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이후 성명에서 이달부터 국채 1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 등 매달 총 1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축소하
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연준이 매달 국채를 800억 달러, MBS를 400억 달러 매입한 만큼 매달 150억 달러씩 매입규모를 축소한다면 내년 6월에는
자산매입이 완전히 종료된다.
미국 고용이 아직 완전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했지만,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발을 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성명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고 지속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부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반영했다며 여지를 남겼다.
연준은 매입규모가 매월 유사한 속도로 감소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경제 변화에따라 필요시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우려했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테이퍼링이 직접적인 인상 신호를 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시장 달래기에도 시장은 테이퍼링이 끝나는 내년 중반 이후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민간 고용 보고서도 전월보다 57만1천 명 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등 고용 회복을 뒷받침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bp 넘게 상승하며 1.60%대로 레벨을 높였다. 다만, 미국 주식과 달러화는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된
FOMC 결과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달러 인덱스는 93.8선으로 하락했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16선으
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9위안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간밤 1,185원대로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FOMC 결과가 나온 이후 다시 1,180원 선 아래로 하락
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0.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
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81.60원) 대비 2.6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은 1,180원 부근으로 하락 출발해 장중 위험심리 회복 정도를 살피며 낙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180원대 초반에 주요 저항선이 겹쳐있는 만큼 하락 조정을 받겠지만, 큰 틀에서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일 FOMC를 앞두고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자산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상승분을 되돌리며 다시 3,000선 아래로 하
락했다. 미국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이날 코스피 지수도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설지 중요하다.
한편,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