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일 큰 폭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4.9원 높은 1173.5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름폭을 확대하다 7.9원 오른 11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3.6%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고
이에 글로벌 달러는 강세압력을 받았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상승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진 않았지만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상승에 편승해 꾸준히 전진했다.
역외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넓혔다.
코스피는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3600억원어치를 팔아치워 4거래일째 순매도했다.
10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0% 늘어 12개월째 증가하고 월별 수출 규모는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재차 확
인됐다. 하지만, 수입액이 역대 최대를 보이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17억달러로 축소됨에 따라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장 후반 글로벌 달러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달러/원은 고점에서는 소폭 밀려 1176.5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최근 글로벌 달러 흐름 따라 원화도 반응했는데 달러가 강세로 보이자 이날 달러/원은 일부 외은 중심의 비
드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역외 숏 커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화는 달러에 연동된 움직임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
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