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물가지표 급등에도 달러강세에 하락
- 금 가격은 물가 지표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연출
-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증가세는 0.6% 증가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보다 둔화 함
- 미국의 9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1.0% 줄어 전월의 0.2%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고, 이는 2019년 12월 이후 최저치임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실망스럽게 나오며 혼조세를 보였음
- 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과 미국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며 금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임
-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 이후 다음 달 초로 예정된 FOMC 결과가 금 가격에 더 중요해졌다고
분석하고 있음
- 이날 달러의 강세로 금 가격이 조정 받았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금 가격이 지지 받을 것으로 예
상됨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15.53 하락한 $1783.38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1761 하락한 $23.903
달러/원 환율
1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물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1,17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화는 지난주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다시 강세로 돌아
섰다. 9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6% 상승하며 전년 대비 기준으로 1991년 5월 이후 30년 만의 최고치를 이어갔다.
미국의 가계 소비지출이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PCE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요하게 보는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다.
지난주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전기대비 2.0%(연율) 증가하는 등 시장예상치와 지난 분기 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데 비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며 슬로우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슬로우플레이션은 지난 2000년대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나타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말로 스태그플레이션보다
경기 하강 강도가 완만할 때를 의미한다. 물가 상승세 지속에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 매입을 축
소하는 테이퍼링을 개시할 것이란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4.1선으로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15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0위안대로 올라섰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5.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
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종가(1,168.60원) 대비 5.9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를 반영하며 1,17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이달 미국이 테이퍼링을 개시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상방을 좀 더 열어두는 모습
이다. 수급 및 코스피 지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월말을 지나며 네고물량을 상당 부분 소화한 가운데 최근 미국 주식시장 강세
에도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와 관련한 외국인 동향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방향성 탐색에 주식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환율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 주는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
책 이벤트와 겹치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지난주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국고채 금리 급등에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주 후반에는 레벨 부담에 소폭 조정이 나타난 모
습이다. 이번 주도 국고채 금리 움직임과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