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2일 중국 헝다(恒大ㆍ에버그란데)그룹 사태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달러/원은 직전 종가보다 1.8원 오른 1179.0원에 개장한 뒤 거래범위를 4원 이내로 좁게 유지하다 0.1원 하락한 117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5.3원 내려 2주일 연속 하락했다.
간밤 뉴욕 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7% 선으로 오른 데 따른 달러 강세에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이후 달러/원은
1180원대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등 대기 매물에 추가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하루 대부분을 1170원대 후반에서 제한적으로 오르
내렸다. 중국에서는 헝다그룹이 지난 9월23일 기일을 넘긴 달러 채권 이자를 30일 유예기간이 만료되기 직전 지급하면서 파산 우려
를 완화했다. 헝다 주가는 홍콩 거래소에서 급등했다.
이같은 소식에 달러/위안, 코스피 등이 일시적으로 반응하면서 달러/원도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방향을 완전히 아래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외환시장 변동폭이 커질 경우 적절한 시기에 대응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
운데 역외 달러/위안은 6.39위안 부근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장 막판 매도 물량에 달러/원은 직전 종가보다는 소폭 하락
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시간대서 큰 움직임이 없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7% 선으로 밀려났고, 달러지수도 93.7포인트 밑으로 내려갔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헝다 이슈에 대한 걱정이 앞서다 보니 다소 혼선이 있었는데,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것이 완화되면서 환
율도 조금 내려와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피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은 약 1천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