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인플레 장기화 우려에 헤지수요 급증하며 상승
- 미국의 9월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5.4%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보임
- SIA자산운용의 콜린 치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지난 수일 동안 원자재 가격 랠리, 임금 인플레이션 및 물가 상
승 속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징조가 나왔다"며 "이에 인플레이션 헤지로서 금의 역할은 선두로 돌아왔다"
고 말했다.
- IMF는 세계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6.0%에서 5.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
- 골드뉴스레터의 편집장인 브라이언 룬딘은 "IMF의 발표를 포함해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모든 경제지표는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통
화 정책 완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금가격에 우호적이다"고 진단
-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의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금 수요가 많지 않은 저소득 개발도상국 때문이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수
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
ㆍ 금 현물 전 거래일 대비 $32.79 상승한 $1792.97
ㆍ 은 현물 전 거래일 대비 $0.5302 상승한 $23.093
달러/원 환율
1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해 1,180원대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세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일정을 확인했음에도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부합했다는 평가에 불확실
성이 해소된 가운데 그동안 달러화강세에 대한 긴장감이 오랜 기간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 등이 작용했다.
달러 인덱스는 94선으로 레벨을 낮춘 가운데 93.9선으로 하락 시도를 하는 모습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을 확인시켜줬다. 지난 9월 미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 동월대비 5.4%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5.3% 상승에 대체로 부합한 수준이다. 근원 CPI도 시장 예상 수준인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
던 또 다른 재료인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도 오는 11월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오는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시작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모습이었다. 내년에도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는 의견과 필요한 경우 내년 금리 인상을 위한 유연성 확보를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며
시장 불안을 키웠지만, 오히려 예상에 부합한 결과에 시장이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급등 피로감에 하락세를 이어가며 1.53%대로 미국 장을 마쳤다.
달러화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6.42위안대로 상당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여전히 113엔 수준을 이어갔지만, 113.2엔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까
지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7.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종가(1,193.80원) 대비 6.9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 움직임을 반영해 1,180원대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온 점도 환율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터치하
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 대해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에 방문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에서도 환율 상승을 주시하고 있다며 개입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환율이 약간 빠른 속도로 상
승한 감이 없지 않다"며 "정부는 정말 면밀하게 환율 동향을 관찰·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기적 요인에 의해 환율이 급
등락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파인튜닝(미세조정) 등 안정화 조치를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실
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단기 달러화 강세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환율이 1,180원대로 하락한다면 하단에서 이를 지
지하는 수요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이날도 미국 증시 강세 등을 반영해 오름세를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만큼 하단 지지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