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6일 14개월 최고 종가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2.3원 밀린 1186.4원에 개장했지만 하락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3.6원 오른 1192.3원에 마감해 작년 8월 4일 이후 최고 종가
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 반등에 시장 심리가 개선되는 듯했지만, 코스피가 급락 전환하자 심리는 다시 얼어붙었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57% 선으로 올라 6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고, 이에 함께 글로벌 달러도 상승 탄력
을 받았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지연 우려가 시장 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2014년 11월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 부진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그리고 강달러 모멘텀 확산에 달러/원 환율은 최근 단단했던 1180원대 후반 저항을 뚫고 작년 9
월 이후 처음으로 119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일간 달러/원 고점은 저점 대비 약 6원 오른 1192.9원으로 작년 8월 5일 이후 가장 높다.
네고 등 대기 매물을 비롯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막아섰지만, 외인 주식 매도에 따른 역송금 및 결제성 수요 등이 환율을
1190원대에 안착시켰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를 비롯한 대외적인 요인에다 주가 부진까지 더해져 환율은 일방적인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네고가 중간 중간에 나왔지만 주가가 흔들리자 숨어있던 비드가 꾸준히 들어왔다. 현재로서는 수급이 어디
로 실릴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1.82% 하락 마감해 작년 12월 말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