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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29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4,061 2021.09.30 08:56
달러/원 환율은 29일 개장 직후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인 1.5%대로 오른 데다, 기술주 급락과 강달러 모멘텀 확산 여파에 이날 달
러/원은 전일비 3.6원 상승한 1188.0원에 출발한 뒤 1188.5원까지 올라 작년 9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중국 헝다(恒大ㆍ에버그란데)그룹 사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지 못하면 금융위기와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 초반 헝
다 그룹은 자회사 보유지분인 성징은행 지분을 매각해 99억9000만위안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일에 이같은 발표가 나와 헝다 관련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또한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들에 헝다 그룹 자산을
매수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콩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코스피는 한때 2%대 급락하기도
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 규모도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는 1.22% 내렸고, 외인들은 660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연고점을 갈아치웠지만, 1190원대 진 입은 막혔다. 글로벌 달러가 반락한 데다 역외 달러/위안도 고점에
서 밀렸다. '빅 피겨'인 12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외환당국 경계감이 한층 짙어졌고, 이런 가운데 마 셀 물량이 실리면
서 환율은 뒷걸음질쳤다. 이 과정에서 중공업 등 네고 매물도 더해졌다. 이에 환율은 장 막판까지 꾸준히 되밀리다 전일비 2.6원
하락한 1181.8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결제 우위를 예상했지만 수급상 네고 등에 상단이 눌렸다. 이런 데다 당국 경계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둔화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부정적인 재료들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환율 1200원 도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
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원화가 대외 리스크 요인들에도 반응하는 데다 최근 수급 여건을 보면 숏 대응은 쉽지 않다"면서 "환율이
잘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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