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달러 강세에 28일 달러/원 환율이 1년 여만의 최고 종가에서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날 종가보다 2.5원 오른 1179.3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워 7.6원 상승한 118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9
월11일 이후 최고 종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가시화 등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개월 만에 처
음 1.5%대로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약 1개월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코스피 급락도 장중 달러/원 상승 심리에 일조했다. 다
만, 외국인은 9거래일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오히려 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헝다그룹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역외 달러
/위안 변동성은 제한됐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북한 미사일 발사, 국내 코로나 확진자 급증 등 환율 상방에 우호적인 뉴스들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테이퍼링 우려에 미국 금리가 오르고, 헝다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도 겹치면서 달러 강세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드는 강했던 반면, 매력적인 레벨이고 분기 말인데도 네고는 많이 나오지 않으면서 환율을 누르는 힘이 약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1.14% 하락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순매수 전환해 1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