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환율이 13일 3주 최고치로 올랐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원 오른 1170.6원에 개장한 환율은 6.9원 상승한 1176.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8월 20일 이후 최고 종가
에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오른 여파에 1170원대로 상승 출발한 달러/원은 이후 오름폭을 확대
해 한때 1177원선까지 전진했다. 일간 고점 기준 지난 8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상승률(+0.7%)은 둔화됐지만, 전년비 상승률(+8.3%)은 2010년 11월 이후 최대였다.
로이터 전망치는 전월비 +0.6%, 전년비 +8.2%였다. 코스피는 보합권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만에 순매수
로 돌아섰지만, 장중 환율은 상승압력은 유지됐다.
역외 달러/위안이 중국 규제 우려에 상승한 빌미로 달러/원 매수심리가 힘을 얻었고, 이와 함께 수급도 매수 우위였다는 평가가 곁
들여졌다.
지난주 외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추정됐다.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의 모바일결제 앱인 알리페이내 소액대출 서비스를
분리하기를 원한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보도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와 연동은 되는데 약세에 대한 반응분이 더 컸던 것 같다. 역내 수급 상황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안/원은 182원대로 올라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다만 환율 고점 부근에서는 대기 네고가 소화되면서 환율은
고점에서는 되밀려 마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결제가 우위였는데 환율이 오르니 네고가 나왔다"고 말했다.
C 은행 외환딜러는 "시장 분위기가 롱 플레이도 엮였을 것으로 본다. 강달러에 증시 흐름도 그렇고 그리고 역내 수급도 환율을 밀
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0.07% 상승했고, 외인들은 1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