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부정적인 고용보고서, 달러 약세에 상승
- 금 가격은 이날 발표된 8월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며 상승세를 연출함
-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요이 23만 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해 시장의 예상치 72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함
- 이날 달러 역시 약세를 보였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고용 부진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며 금가격 상승을 도왔음
- 지난 6월과 7월 고용이 100만명 내외로 상향 수정됐으나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가 지표에 반영되며 코로나 재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됨
- 반면 8월 실업률은 5.2%로 발표되며 시장의 예상치와 동일 했음
- 이번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전망
- 전문가들은 당장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가능성은 희박해 졌다고 분석하고 있어 당분간 금 가격이 지지 받을 것으로 예
상됨
달러/원 환율
6일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해 하단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
이 커졌다. '상당한 진전'과는 거기가 먼 수치에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가 이달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되기 어
렵다는 분위기다.
8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23만5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72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6개월간 월평균 35만 명씩 취업자가 증가했던 레저·접객업 일자리 증가세가 8월에는 '0'으로 집계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시장 반응은 고용 쇼크에도 예상외로 타격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고용지표가 예상에 크게 못 미쳤지만, 펀더멘털 우려로 확대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미 장기 국채금리는 지표 부진에도 오히려 상승했고,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92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으나 이내 92.1선으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달러화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19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3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5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강세 및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1,15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
이다.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으며 당분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심리가 확대될지
주목해야 한다.
환율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그동안 환율 상승을 대기하던 네고물량 등 급한 수급이 나오며 하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또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5거래일 연속 이어진다면 이는 다시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하단에서의 결제수요는 꾸준히
나오며 1,150원대 지지선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은 국내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이 6일(미국시간) 노동절 연휴로 휴장을 앞둔 만큼 장
중 달러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4.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
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7.00원) 대비 2.6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