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0.7원 밀린 1156.5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상승 전환해 4.3원 오른 11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 중 변동폭은 약 7원에
이른다.
8월 미국 민간 고용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에 이날 달러/원은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1160원대로 올라섰다.
ADP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민간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37만4000명으로 로이터 조사 시장 전망치인 61만3000명을 크게 밑
돌았다.
중국 당국의 방송, 차량 공유업체 등에 대한 규제 우려와 경기 둔화에 따른 추가 정책지원 기대가 엇갈린 가운데 중국 증시는 장
중 혼조세를 보였지만, 코스피는 약 1% 하락했다. 장 중 달러/위안도 상승하자 달러/원도 이같은 방향을 따랐다.
개장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비 0.8%로 속보치보다 0.1%p 상향 수정됐지만 이에 따른 외환시장 영
향은 제한됐다.
코스피 부진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4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하자 달러/원 매수 심리는 힘을 얻었다.
커스터디 매수세가 유입되고 이 과정에서 잠시 오퍼 공백이 생기면서 환율은 1162원 선까지 전진했다. 이후 1160원까지 내려섰지만
장 후반 재반등해 116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외인 주식 거래가 그날그날 다른 상황에서 이날은 매도하고, 이런 가운데 위안화 약세에 환율이 반응했다.
그렇지만 네고와 결제 양방향 수급이 나오면서 수급상 이슈는 크게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