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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4년 10일 22일 국내 가격 동향

삼성금거래소 0 387 10.22 09:06
상품시황

: 골드, 심각해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비트코인 강세에 또 신고가 갱신
 
-금일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지만,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이 각각 이스라엘 총리 자택 폭격미수, 북한 특수부대의 러시아측 파병 등 지정학적 긴장을 한껏 끌어올리는 뉴스가 주말간 이어진데다가 금과 가격 상관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자 골드는 신고가를 다시 썼음.
 
-다만, 골드는 오늘 신고가를 갱신한 이후 이익실현성 매물의 출현 영향을 받아 오늘 상승분의 대부분을 되돌림했고 보합 수준으로 마감.
 
-현지시간 23일(수) 연준 베이지 북이 공개 예정, 11월 FOMC를 앞두고 연준에서 미국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고 금리 인하의 폭은 어떻게 될지 단서가 될 전망.
 
-FXSTREET "골드 가격이 상대강도지수(RSI) 기술지표 상 과매수 영역으로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미국 달러화의 강세까지 같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금 추가 매수에 경계해야 할 요소. 금 가격의 상승세는 견고하지만 추가 매수 진입 시점은 약간의 가격 조정 이후 이루어짐이 바람직하다" 며 금 가격이 기술적으로 과매수 상태에 있음을 언급

달러/원 환율

: 사면초가 원화

 22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 안착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장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37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1,380.20원까지 올라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역외 환율 역시 1,380.25원으로 마쳤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103.556이었던 달러 인덱스는 103.971로 훌쩍 뛰어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를 보이는 것은 거의 3개월여 만이다. 지난 9월 30일 장중 1,303.40원까지 떨어졌던 기억이 생생한데 12거래일 만에 1,380원까지 거의 쉬지 않고 80원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다소 급하게 오른 것을 제외하면 원화가 강세를 보일 만한 이유가 딱히 없다고 보고 있다. 환율 상승의 동력이었던 미국 예외주의와 이에 따른 금리 인하 폭 축소 및 지연, 중동 리스크 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더 문제인 것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의 자체 예측 결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52%,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8%로 집계됐다.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가 해리스를 제친 것이다. 여론분석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 역시 지난 18일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제시하는 고율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미국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져 달러화 강세를 우려케 만드는 요인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에 적대적인 관세 정책과 글로벌 교역 축소는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훨씬 크다. 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11월 초까지 혹은 대선 결과가 확정 지어지는 때까지 달러-원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전망에 비춰볼 때 고공행진 하는 환율에도 수출기업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딜러들은 과거에는 1,370원대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처리 문의가 많았으나 최근에 상대적으로 뜸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1,400원을 가시권에 뒀다는 점과 상승 피로감을 고려하면 월말을 앞둔 조기 네고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수출네고 말고도 외환당국의 스탠스도 짚고 넘어갈 때다. 당국 입장에서 환율의 움직임만 놓고 본다면 과도한 변동성이나 쏠림을 경계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가 마치 눈덩이처럼 리스크를 키우는 상황인 데다 절대적인 레벨로 봐도 1,380원은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1,380원 중반대까지 오른다면 1,400원은 하루 이틀 사이에도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을 생각할 수 있다.

 간밤에는 국제유가도 올랐다. 팔레스타인의 친이란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을 계기로 휴전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는 빠르게 무산됐다. 대신 지난 주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택이 무인기 공격까지 받으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다시 고조됐다. 이스라엘은 미국 대선이 열리는 11월 초까지 중동 불안을 끌고 갈 개연성이 크다.

 아시아 통화 상황도 시원찮다. 달러-엔은 최근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의 구두개입에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전날에는 크게 오르며 150엔 중후반까지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도 어느새 7.13위안대까지 올랐다. 지난달 27일 6.9604위안까지 내렸던 데서 빠르게 상승했다. 중국의 부양책 기대감이 많이 꺾였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트럼프 리스크를 반영해 크게 올랐다. 2년물 금리는 8.40bp 오른 4.0340%를 나타내 7거래일 만에 4%를 웃돌았다. 10년물 금리는 11.30bp 높아진 4.1980%를 기록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9.81bp 급등했다.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밑돌았음에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7.9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5.20원) 대비 5.05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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