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위안화 약세 등을 반영하며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중국발 위험선호가 이어질지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아시아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경제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다. 증시 상승과 함께 달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장 초반 이런 아시아증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시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전국 대도시에서 주택 구매자의 계약금을 낮출 수 있도록 허용하고 대출기관이 기존 모기지 금리를 낮추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 주말 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에서 주택거래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두고 시장은 중국 주택경기 침체를 완화하려는 정부 노력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판단했다. 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39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채권만기를 2026년으로 연장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하지만 장중 유럽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유로존 금리에 관한 힌트를 피한 후 유로존 금리인상 우려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독일 등 유럽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국 국채 선물도 하락했다.
간밤 미국장이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장 휴장으로 유럽 거래량은 30일 평균보다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장 이후 하락폭을 되돌렸다. 다만 달러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4.118로, 전장보다 0.14%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01%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아시아장 이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7.2721로, 전장보다 0.03%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5% 올랐다.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시장은 오전장중 중국 차이신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를 소화하고 중국 경제와 부동산소식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 마감 후 비구이위안이 올해 만기 채권 7종(총액 103억 위안) 만기를 연장하는 것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채권 7종 만기를 연장하면 연말까지 비구이위안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개장 전 우리나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일본의 7월 가계지출도 나온다. 오후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결정이 있다.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는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6.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9.80원) 대비 1.10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