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월가의 예상을 하회하며 고용 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임
-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도 당초 발표된 속보치와 예상치에 모두 하회
-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수정치인 114.0에 하회한 106.1로 집계되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도 둔화될 조짐을 보임
- 고용시장이 둔화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여지가 줄어들 수 있어 금 가격 상승 지지
- 니암 아슬람 자예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경제 지표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지표에 따라 달러화가 움직이고 있으며, 금의 가격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분석
- 중장기적인 시점에서 금을 매수하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분석 대두
- 모건스탠리는 이번 주 발간한 보고서에서 "통상 실질 금리와 역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금은 최근 들어 금리 상승에도 굉장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우리는 금의 매수를 지지한다"고 평가
달러/원 환율
: 이번 주는 끝나지 않았다
31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인덱스 하락과 위험선호 등을 소화하며 제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전날처럼 중국경제와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하며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폭을 키우면 달러-원 상승압력이 우세할 수도 있다. 간밤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2.1%(계절조정) 증가해 속보치(2.4%)와 시장 예상치(2.4%)를 밑돌았다. 잠정치는 앞으로 수정될 수 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8월 고용은 17만7천명 증가해 예상치(20만명)를 밑돌았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 금리는 내렸고 달러인덱스도 하락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4.99bp, 0.58bp 떨어졌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169로, 전장보다 0.29%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38% 내렸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나쁜 소식을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였다. 시장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상태'를 나타내며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전망을 뒷받침했다고 판단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8%, 0.54% 상승했다. 전날 독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고 스페인 8월 CPI가 전달치를 상회했다. 이에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에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유로-달러 상승을 뒷받침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전날 달러-원이 하락 출발한 후 상승 마감한 가운데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더 많았다.
반면 결제수요도 1,320원대 밑에서 많이 나오며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이 같은 역내 매수세는 달러-원 하락세를 제한할 수 있다. 위안화 약세도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가할 수 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달러 약세에도 상승했다. 중국경제와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는 현재진행형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은 상반기에 거의 70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재무성과가 계속 나빠지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헐수 있다고 했다. 비구이위안은 채권 상환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투자자 등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 위안화 채권 보유자는 이번 주에 다음 달 4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지불을 연장하는 계획을 놓고 투표할 예정이다. 비구이위안은 다음 달 초에 총 달러 채권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은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일부 지방정부의 자금조달용 특수법인인 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에서 디폴트가 발생했으며 자사 자산의 질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행은 자사의 LGFV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위험은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오전장중 중국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하며 중국경제 상황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업 PMI는 49.5로, 전달치(49.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PMI는 51.1로, 전달치(51.5)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전망을 뒷받침했으나 시장은 아직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간밤 뉴욕시장에서 포지션을 가볍게 하는 시장참가자 움직임도 관찰됐다. 개장 전 우리나라의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발표된다. 일본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나온다. 오후장중 독일의 7월 소매판매와 수입물가지수가 공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0.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3.40원) 대비 0.4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