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달 조정이 이어지면서 금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상승 시도가 나온 것으로 해석
- 시장은 오는 9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8.5%로 전망, 11월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52.1%로 가장 높게 반영됐고, 동결 가능성은 36.3%로 반영
- 금 시장 분석가 친탄 카르나니는 "금은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화로부터 이탈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이는 금에는 긍정적인 신호다"고 분석
- 또한 "금 가격이 다음 주까지 상승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강세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
- 거시적으로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귀금속 시장의 방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요인
- 만약 8월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훨씬 많으면, 금과 은 시장의 강세 흐름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달러/원 환율
: 어제보다 나은 위험선호
30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등을 반영하며 하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1,31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간밤 미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미국 기업 채용공고 건수는 882만건으로 전월보다 33만8천건 감소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7월 채용공고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7월에 1.51을 기록하며 전달(1.61)보다 낮아졌다. 5월엔 1.58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렸다.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로, 전달보다 하락했고 예상치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8월에 7월과 비교해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사람이 약간 줄었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사람은 약간 늘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78.0%였다. 미국채 금리도 급락하고 달러인덱스도 내렸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4.63bp, 8.51bp 하락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468로, 전장보다 0.52%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48% 내렸다. 뉴욕 증시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 등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5%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5%, 1.74% 상승했다.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9% 올랐다. 이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소식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은행들은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예금 금리 인하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수급상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도 달러-원 하락세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반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은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전날 달러-원이 하락한 가운데 결제수요가 네고물량보다 좀 더 많았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타이트한 것으로 평가됐다. 7월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1.51)은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지만 인플레이션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는 고용시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1.0~1.2를 웃돈다. 또 해고는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기업이 해고와 실업을 늘리기보다는 일자리 수를 줄이는 것으로 진단됐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등을 추가로 확인하며 연준 금리경로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와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날 오전장중 호주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오후장중 독일 노트르라인베스트팔렌주의 8월 CPI, 독일의 7월 수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7.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1.90원) 대비 2.3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