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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3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3,544 2022.08.23 17:35
달러/원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34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달러/원 환율은 23일 5.7원 오른 1345.5원에 최종 거래돼 2009년 4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 전망 강화와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 등에 강달러 모멘텀이 확산되자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1340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유로 가치가 달러 등가 아래로 빠진 가운데 달러지수는 109선으로 올라 지난달 기록한 20년 최고치에 다가섰다. 또한 중국 경기 불안
을 반영해 위안 약세도 진행됐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 6.88위안대로 올라 2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전방위적인 달러 강세 여건 속에서 이날 개장 초 환율은 1345원선까지 훌쩍 올랐다. 이에 외환당국은 두 달 만에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하며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외환당국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달러/원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환율 리스크를 잘 관리하겠다고 말한 바 있
다.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 이후 롱 스탑 매물 등에 환율은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저점 매수세가 견조하게 유입되면서 환율은
13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하지만 장 후반 달러 강세가 재개되자 환율은 상승 압력을 확대해 1340원대 중반으로 쉽게 원위
치했다.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추정됐지만, 역내외 매수세가 몰리면서 환율은 쉽게 되밀리지 못했다. 이에 이날
환율은 외환당국 구두개입과 미세조정에도 불구하고 일간 고점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외부 요인도 많지만 수급의 문제다. 그간 환율 반응 수준을 보면 과거 시장이 크게 흔들렸을 때 수준에 이미 도달
했다"면서도 "현재로선 환율에 대해 기술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은 넘어섰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막판에 역외가 뜯어버리니까 답이 없다. 현재로선 속도 조절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C 은행 외환딜러는 "수급 여건이 당장 개선될 수 없는 가운데 시장 상황이 다소 어려워졌다. 고환율 유지에 따른 시장 영향을 봐야하고,
특히 증시 조정과 맞물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1.10% 하락했고, 외인들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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