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9일 하락 변동성을 대거 키우다 131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0.6원 높은 1318.0원에 개장한 환율은 한때 1309원까지 저점을 낮추다 4원 내린 1313.4원에 최종거래됐다.
미국 2분기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도 애플이 경제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고용과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하자 위험
선호 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또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유럽 일부 가스공급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한데 따른 불안도
더해졌다.
최근 러시아는 정기보수를 이유로 대유럽 가스관을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날 아시아 금
융시장 내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진 않았다. 유로/달러가 제한적으로 등락한 가운데 달러지수는 107선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도 상단이 눌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비해 달러/원 환율의 장중 하락세는 가팔랐다. 일부
외은 중심으로 달러 매물이 공격적으로 쏟아내자 환율은 뒷걸음질치며 1310원을 일시 하회하기도 했다.
역외 세력의 롱 처분이 추정되는 가운데 이를 두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방한에 따른 경계감이 일부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최근 외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도도 더해졌다. 유독 여타 다른 통화 대비 하락 변동성을 키우던 달러/원 환
율은 일간 저점 대비 반등해 마감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주식 관련한 달러 매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외은들이 과하게 저점을 찍으려는 듯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롱 처분 매물과 함께 커스터디 달러 매도도 강했다. 결국 수급 영향이 컸다"면서 "환율이 크게 오르기보다
는 다음주 연준 회의 전까지는 1300-1310원대에서 주로 움직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