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1일 상승 전환해 1300원대에 마감했다.
전일비 3.4원 낮은 1297.0원에 개장한 환율은 3.5원 오른 1303.9원에 거래를 마쳤다.
견조한 미국 6월 고용지표 결과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선호 성향이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아시아 시간대에서는 달러
강세가 확산되고 증시는 부진했다.
미국 6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37만2천명으로 5월 38만4천명에 비해 둔화됐지만, 로이터 전망치인 26만8천명은 크게 웃돌았다.
다수의 연준 인사들은 7월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단호한 정책 대응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초완화정책 유지를 재차 강조했고 이에 달러/엔은 137엔대로 올라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는 러시아가 유럽 가스관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에너지 관련 불안을 반영하며 약세 압력을 키웠다.
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확산 우려가 되살아남에 따라 중화권 증시는 큰 폭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은 6.71위안대
로 상승했다. 이런 대외 분위기를 반영해 코스피는 0.4% 하락한 한편 외인 투자자들은 소폭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강달러 흐름을 반영해 1300원대로 올라섰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상승 여건 속에서 숏커버도 있었고, 업체들 결제수요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이 1300원대에서 상승
압력이 확대되기 보다는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이번주에 예정된 미국 물가지표를 비롯한 중국 핵심 경제지표와 한국과 여타
다른 국가의 통화정책 회의 등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거래와 수급 반응은 대체로 제한됐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를 두고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듯했지만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은 유
지되고 장중에는 위안화 흐름을 따라다니는 패턴이 지속되다 보니 환율이 밀리지 못했다"면서도 "수급이 쏠리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