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7일 위험회피 심리 개선 영향에 1300원 아래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1.3원 낮은 1305.0원에 개장한 환율은 6.5원 밀린 129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에 유로/달러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02달러를 하향 돌파한 데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까지 더해져 달러지수
는 107선으로 껑충 올랐다. 이러한 여파에 오전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비디시했다. 일부 외은 중심으로 공격적인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급 긴장감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5월 경상수지는 약 39억달러 흑자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해외직접투자와 주식투자 확대 기조는
재차 확인됐다.
간밤 공개된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록에서는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7월 50bp 또는 75bp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
견을 내비쳤다. 다만 미국 경제가 2분기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3%대 급등하고
,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자 투자심리가 지지받았다,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결과 영업이익은 14조원으로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대체로 선방했다는 우호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아울러 유로를 비롯한 글로벌 달러가 간밤 흐름을 일부 되돌린 영
향도 있었다. 유로/달러는 1.02달러를 회복했고, 달러지수는 106선으로 내려섰다. 또한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투자를 확대한 점도
시장심리를 거들었다. 이날 달러/원 FX스왑포인트 1년물은 전일비 110전 하락했다.
증시 강세와 달러 반락 흐름 속 역외 롱 처분 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환율은 비교적 가파르게 밀려 1300원 아래로 미끄러졌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주식도 좋고 달러도 반락했지만, 글로벌 달러 흐름에 비해서는 달러 매도 강도가 강했다. 숏 플레이성 거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롱 처분과 일부 네고 등에 환율이 1300원으로 밀렸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장중 변동
성이 너무 크다 보니 거래 호가가 얇아지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일간 변동폭은 12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