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4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대비 2.2원 높은 1299.5원에 개장한 환율은 0.2원 밀린 129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간 변동폭이 4원 수준에 그치는
등 환율은 장중 보합권을 중심으로 좁게 오르내렸다.
6월 미국 제조업지표 부진과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전주말 미국 국채 금리 급락에 뉴욕 증시가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 등 달러/원 환
율 상승을 부추겼다.
아시아 시간대에서도 장 초반 잠시 반락하던 달러가 이후 대체로 지지력을 보여 달러/원 하방경직성을 제공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
와 위안화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원화 약세 모멘텀이 확산되진 않았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 밑으로 빠지며 연저점을 새로 썼지만 이후 반등해 0.2% 하락한 2300선에서 마감했다.
한편 외인들은 1천억원대를 팔아 5거래일째 순매도했지만, 달러/원 환율을 1300원대로 끌어올릴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진 못했다.
또한 달러/원 1300원대 앞에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도 작용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 휴장을 감안해 시장 전반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장중 위안 흐름을 일부 반영하면서
실수급 따라 좁은 박스권 내에서 오르내리다 약보합권에 마감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환율은 위안화와 증시를 반영하면서 실수급 따라 움직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