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하락]
-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
- 일본은행(BOJ)가 국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는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비해서는 한참 뒤처진 것으로 평가
-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재개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한층 강화되고 있는 상황
- 러시아산 금 수입 중단 조치에도 금 공급처가 다변화됐고 제재가 오히려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는 만큼 금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
은 제한
- 씨티 인덱스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콰다는 "제재의 금 영향은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며 "실물 금의 공급처를 보
완할 만한 충분한 국가들이 있으며, 귀금속 업계는 러시아 금 공급 차단에 이미 대처해놓은 상황"이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R의 공포, 여진 지속]
2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소비심리 급락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1,29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아시아 시장 후반 중국이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준을 완화한다는 소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탄력을 받는 듯했으나 간밤 미
국 시장에서의 소비지표 부진과 국제유가 상승세 등에 경기침체 공포가 재차 부상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되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위험심리 훼손 등에 1,290원대로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주요통화 및 수급 상황을 살필 전망이다.
레벨 상승에도 시장이 얼마 전 1,300원 위에서 쌓은 롱 포지션을 정리한 데다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둔
만큼 적극적인 달러 매수 포지션을 잡기는 어려울 수 있다.
외국인이 다시 주식 순매도로 돌아선 만큼 관련 물량이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지 살펴야 한다.
한편, 월말, 반기 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대기하는 가운데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오면 관련 물량이 환율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남아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둔화 조짐을 보였다.
6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 19를 기록하며 전월치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콘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하며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4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도 연율 20.4%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첫 상승률 둔화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공급 병목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지속되며 전장보다 2.00% 오른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에 원자재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기타 위험통화들은 달러 대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 인덱스는 104.5선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러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간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할 경우 더 빠른 속
도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영향은 제한됐다.
달러-엔 환율은 136엔대로 올라섰다. 일본은행(BOJ)의 국채 보유 비율이 50%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 등 BOJ의 나 홀
로 완화 전략에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매파 발언을 지속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월 FOMC에서 50bp나 75bp 인상 논의될 것이라며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
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올해 3~3.5%까지 오를 수 있다며 추가 150bp 인상을 시사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1%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98% 내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9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83.40원) 대비 9.10원 오른 셈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새벽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정오에는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6%포인
트 상승한 3.9%로 사상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